EZ EZViwe

“세계성장률 1%P 떨어지면 한국은 0.95%P↓”

RBS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3.8%”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12 11:31: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1%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 역시 0.95% 동반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한국의 대외수출 비중을 고려할 때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은 11%, 유럽시장 수출 비중은 15%로 홍콩 등 중국 수출 비중인 30%보다는 낮다. 그러나 대중수출 중 상당부문이 미국과 유럽으로 재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RBS는 “이 같은 상관관계를 적용해볼 때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8%, 내년에는 3.7%에 그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경제성장률을 4.2%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한국의 성장세가 함께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저효과와 채소값 하락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외 리스크의 주범인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RBS는 “지난달 말까지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소프트패치(경기회복 후 일시적 침체)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의 구매관리지수(PMI)가 크게 하락하고 유럽도 2분기 중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1.7%, 유럽은 2.0%에서 1.6%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RBS는 중국에 대해서는 “비교적 폐쇄적인 경제체제와 양호한 내수 회복세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를 9.6%에서 9.4%로 소폭 내렸지만 내년 전망치(9.0%)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