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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우 클리프 로버트슨 88세로 별세

최근까지 ‘스파이더맨’의 삼촌으로 영화 출현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9.11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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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영화 ‘PT-109’에서 젊은 시절의 존 F.케네디 대통령 역할을 맡아 주목받았던 미국 배우 클리프 로버트슨이 10일 88세 나이로 별세했다.

50여년간 그의 비서를 맡았던 에블린 크리스텔은 “로버트슨이 88세 생일 다음날 뉴욕주 스토니 브룩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은 주연배우가 아님었음에도 195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존 F.케네디 대통령이 재임중이던 1963년 현직 대통령을 다룬 첫 번째 영화인 ‘PT-109’에 젊은 시절의 케네디를 연기했다. 당시 배우 수십명이 후보에 올랐으나 케네디 대통령이 ‘뉴잉글랜드 억양을 다른 사람이 흉내 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로버트슨을 직접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로버트슨은 이후 영화 ‘찰리’에서 정신적 장애를 앓는 주인공 찰리 역을 열연해 1968년 제4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1955년작 피크닉을 비롯해 1965년 ‘해변으로부터’, 1970년작 ‘불타는 전장’, 1976년작 ‘미드웨이’ 등 전쟁 영화가 많으며 2000년대 들어서도 ‘스파이더맨’ 1~3편을 비롯해 ‘라이딩 더 블렛’ 등에 출연했다.

첫 아내와 사이에 태어난 딸 스테파니는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기쁠 대나 슬플 때나 가족과 친구, 동료들과 함께 했었다”면서 “우리는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이스트 햄프턴에서 오는 16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