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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주식형펀드에 2조6000억 ‘우루루~’

폭락장 불구 ‘증시 버팀목’ 노릇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08 1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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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증시 폭락 상황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에 월간 자금 순유입 규모로는 최대인 2조6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이는 펀드시장이 불안한 증시에 버팀목 노릇을 했다는 얘기다. 주가 급락으로 강력한 저가매수세가 몰렸지만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달보다 8조7000억원 줄어든 291조3000억원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이하 금투협)는 ‘8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최대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음에도 주식평가액이 줄어들어 전달보다 9조원 감소한 9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지난 7월 29일 종가기준 대비 8월 31일까지 총 253.1포인트 추락했다. 극심한 폭락 충격 속에서도 주식형펀드에는 돈이 몰렸다. 저가매수세 영향으로 전체 설정액은 지난달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02.8조원이었다.

◆ ‘차익 챙기자’ 채권형 자금 1조 이탈

반면 채권형펀드는 차익실현 세력이 몰리면서 지난달보다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강세기조 속에 채권형펀드는 지난달 대비 1조1000억 줄어든 4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기관의 단기 부동자금이 쏟아져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55조3000억원이 모였다.

업권별 순자산 규모를 들여다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주가 폭락 탓에 주식평가액이 줄어들면서 지난달보다 5조5000억원 줄어든 6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역시 외국발 악재로 7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는 등 전월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25조5000억원이 모였다.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채권의 인기는 치솟았다. 채권 강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1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전체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보다 9000억원 줄어든 4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 주식형 판매, 전체 펀드 중 58.9%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각각 1476억원, 5818억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은 지난달보다 6765억원 줄어든 11조3000억원이었다. 채권혼합형도 전월대비 978억원 줄어든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법인 MMF 자금이 몰리면서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5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권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은 주식형펀드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펀드 판매 비중이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한 58.9%를 기록했다. 은행은 전월대비 0.3%포인트 줄어 31.7%로 나타났다.

판매 잔고는 증권이 전월대비 1조3472억원 늘어 169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은행·보험은 전월대비 각각 5494억원, 21억원 감소해 91조5000억원과 11조5000억원이었다.

지난 7월말 기준 적립식 펀드 잔액은 국내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월대비 2810억원 증가한 54조3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