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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특히 심해지는 ‘홧병’ 자가진단법

이대목동병원, 홧병 등 통합 의료 서비스 제공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08 14: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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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명절이 되면 주변에서 홧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명절 홧병은 명절 때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 고통을 겪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홧병 환자 중 90% 이상이 중년 여성일 정도로 홧병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홧병은 특별한 외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데 이 경우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에서는 홧병 여부를 쉽게 진단할 수 있는 12가지 체크 리스트를 제시했다.

홧병이 생기면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며 △두통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또 △쉽게 숨이 차고 △화가 나면 얼굴과 온 몸에 열이 오르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의욕이 없어진다. △명치끝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혓바늘이 돋아 음식을 삼키기 힘들며 △아랫배가 따갑고 △목 안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 임원정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 임원정 교수는 “홧병은 주로 10년 이상 감정표현을 못하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고 심신이 약해지면서 감정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며 “자가진단 테스트 중 2~3가지 이상 체크가 되는 경우에는 홧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과 신체적 차이뿐 아니라 생리적, 해부학적으로도 다르기 때문에 여성의 홧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녀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식하는 성인지의학(Gender-specific medicine)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은 이 같은 관점에서 국내 최초로 성인지의학협진클리닉을 개설했다. 클리닉에서는 홧병, 가슴앓이, 만성두통, 하복부 불편감 등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5개 이상의 임상과가 협진을 통해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음의 병으로만 알려진 홧병은 실제로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홧병이 지속되면 심장 질환이나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생길 수 있어 남녀 성 차이에 따른 맞춤형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임 교수는 “홧병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기 때문에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2가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