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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세계 플랜트 역사상 최대설비 시공 본격 시동

아파트 36층 크기·대형버스 114대 무게·콜라 페트병 439만개 부피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9.08 13: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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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 36층 크기의 초대형 플랜트장비가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로의 1만1100km 바닷길 항해 대장정에 돌입했다.

SK건설은 7일 세계 플랜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유 증류탑을 한국 울산항에서 선적해 UAE 아부다비항으로 실어 나르는 운송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증류탑은 1개월 가량 항해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 쯤 SK건설이 시공 중인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증류탑은 가열된 원유를 주입해 액화천연가스와 가솔린, 경유 등을 추출해 내는 정유공장 핵심설비다.

SK건설에 따르면 이 증류탑의 길이는 아파트 36층 높이에 맞먹는 93.3m이고 무게는 45인승 대형버스 114대에 육박하는 1261톤, 용량 1.5ℓ 콜라 페트병 439만개가 넘는 40만 배럴에 달한다.

순수 한국기술력으로 만들어진 SK건설 증류탑은 수송에서부터 UAE 정유공장 내 설치까지 전 과정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처리용량 역시 세계 신기록감이다. 1일 생산용량이 40만 배럴에 달해 전세계 정유공장 증류탑을 통틀어 단연 최고다. 현재까지 단일 증류탑으로 20만 배럴 이상의 용량을 갖춘 증류탑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 비춰 세계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 등이 SK건설 증류탑 운송·설치 과정을 현지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철 다큐 사업지원부문 전무는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신설공사는 한국 건설업체들이 수주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사인 플랜트 장비업체, 운송업체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 플랜트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성과가 국내 제조 분야의 활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2009년 11월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 정유공장의 핵심 설비인 원유정제설비와 주변설비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