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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협회, 유기농우유-일반우유 가격차이 ‘당연’

‘성분 동일한데 가격은 2배’ 소시모 발표에 대해 항목별로 해명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08 08: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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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7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유기농우유와 성분강화우유들이 일반우유와 품질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2.7배 비싸다는 발표를 내놓은데 대해 한국유가공협회(이하 유가공협회)가 해명에 나섰다.

유가공협회는 “젖소 농가용 유기농 사료는 일반 젖소용 사료 대비 50~60% 비싸다며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유기농우유의 경우 목장의 유기농 환경관리 비용, 유기농 인증 관리 비용뿐 아니라 제조 시 집유차량 별도운영, 별도 생산설비 운영 등으로 일반우유에 비해 30%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제반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성분이 동일한데 가격이 비싸다는 논리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양성분이 동일한데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동일한 유형으로 규정돼있기 때문에 고형분, 유지방 등 영양성분 및 세균수, 대장균군 등 관리기준이 동일할 수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는 젖소에서 나온 원유 100%에 어떠한 성분도 첨가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두 성분이 차이가 나야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유기농사과라고 해서 일반사과보다 비타민이 더 많이 함유되지 않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시모는 지난 7일 6월부터 8월까지, 2달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우유, 칼슘 등 강화우유 등을 대상으로 일반우유와 가격, 품질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파스퇴르유업이 공급하고 있는 3개 유기농 우유는 일반우유에 비해 항생제와 농약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 가격은 1.8~2.6배, 같은 양으로 환산했을 때 2~2.7배까지 비쌌다.

서울우유,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우유도 일반우유보다 칼슘 함유량은 1.5~3.2배 많았으나 가격은 20%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