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월 말 L(광의유동성) 잔액이 지난 200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달 증가폭보다는 1.4%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말 현재 관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L 잔액은 1787조1000억원으로 지난 달보다 8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0.2% 상승해 4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보다 0.5% 늘어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이중 금융기관유동성(Lf) 잔액은 1498조2000억원으로서 한달전보다 1조8000억원, 0.1%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Lf 대상외 금융기관 포함)이 공급한 유동성 잔액은 288조9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2.3%) 증가해 상승세로 반전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통화이나 요구불예금(-3.8조원), 수시입출식예금(-1.6조원), 국채 및 지방채(-0.2조원)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했다.
비중으로는 회사채 및 CP가 일부 건설공기업 등의 CP발행 확대 등으로0.2%포인트 상승한 4.3%를 나타냈고, 기타금융기관상품은 증권회사의 RP발행 확대 등으로 0.1%포인트 늘어난 6.3%를 기록했다.
초단기 유동성 비중은 18.8%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고, 단기유동성(현금과 결제성 예금 +6개월미만 금융상품)비중은 29.4%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5.5% → 5.3%)과 수시입출식예금(13.7% → 13.5%)등 예금취급기관의 결제성상품 비중은 추석 현금수요 등이 전월말에 크게 증가한 데 따른 반사효과와 월말 부가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개월이상 2년미만 장기금융상품(32.8%),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8.9%), 생명보험회사의 계약준비금(12.7%), 국채 및 지방채(5.6%) 등의 비중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제성상품을 제외한 6개월미만 단기금융상품은 전월비 0.1%포인트 증가한 10.6%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