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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월 저주’ 자사주 취득이 약됐다

상장법인 주가방어 위해 자기지분 사들여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07 1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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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급락장 속에서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이 주가 방어에 톡톡한 공을 세웠다.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이하 거래소)가 지난 8월 1~31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장법인들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장법인의 신규 자사주 취득 규모는 일평균 27개사, 184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7월 일평균 수치인 22개사, 65억원보다 각각 22.9%, 183.2% 급증한 것이다.

이는 급락장 기간 동안 코스피 상장법인들이 추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특혜허용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지난달 자사주를 취득한 42개사 주가는 평균 7.94% 떨어져 같은 기간 11.86% 내린 코스피에 비해 3.92%의 초과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취득가격보다 평균 4.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총 체결금액 기준 자사주 취득 1위사는 기아차(1053억원)였으며 2위는 SK텔레콤(1029억원), 3위는 NHN(503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등락률은 8.79%, SK텔레콤은 5.44%, NHN은 0.95%를 기록해 시장대비 각 3.07%p, 17.30%p, 10.91%p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