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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최지우車 ‘올 뉴 포커스’ 직접 타보니…

글로벌 고객 대상 니즈 접목…고속주행 떨림현상 아쉬워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9.07 1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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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에서 고안된 미국의 글로벌 모델 올 뉴 포커스. 유럽 제품 개발팀과 미국 기술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개발한 올 뉴 포커스는 포드의 글로벌 C-세그먼트(준중형) 전략 차종이다. 때문에 개발 과정부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9일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올 뉴 포커스가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모습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골프를 경쟁상대로 지목할 만큼 포드의 노력이 담긴 올 뉴 포커스를 시승해 봤다.

   
포드 올 뉴 포커스.
국내에 들어오는 올 뉴 포커스는 해치백과 세단 두 종류. 외관상 두 모델 모두 스포티하면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뒤로 갈수록 루프라인은 낮아지고 측면 숄더 라인은 높아져 역동적인 느낌도 전달된다.

내부는 기존 포드 차량에 비해 현대적인 세련미가 강조됐다. 스티어링 휠의 방향버튼, 8인치 LCD 스크린을 중심으로 배치된 센터페시아 등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높은 숄더룸과 헤드룸은 안락함을 더하지만 뒷좌석 공간이 경쟁차종 대비 좁은 것이 아쉬웠다.

시승은 서울 성북구 삼청각을 출발해 영종도를 거쳐 돌아오는 구간에서 몇 가지 미션과 함께 진행됐다.

차량 탑승 후 포드가 자랑하는 마이 포드 터치 시스템을 조작해 봤다.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싱크와 연동돼 음성통화, MP3,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더불어 차량 내 별도의 무선 인터넷 송수신기가 없어도 와이파이 핫스팟(Wi-Fi Hotspot) 기능을 통해 아이폰이나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호완이 되지 않고, 영어 발음 인식에도 어려움이 따라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포드측은 “조만간 한국어 버전을 준비하겠다”며 미숙함을 드러냈다.

   
올 뉴 포커스 내부.
본격 주행에 들어갔다. 올 뉴 포커스의 파워트레인은 2000cc 2.0L Ti-VCT l-4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62마력, 최대토크 20.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3.5km/l.

초반 가속은 폭스바겐 골프에 비해 응답성이 떨어지지만 금방 속력이 붙는다. 오르막 등판력도 만족스럽다. 시속 160km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이 적은편이다. 정숙성도 좋다. 하지만 스티어링휠이 떨리는 점은 고속주행시 거슬리는 부분이다.

코너링에선 토크 벡터링 컨트롤 시스템이 도움을 준다. 이 시스템은 좌우 앞바퀴 간 엔진 토크의 밸런스를 조절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단단해진 서스펜션이 차체를 지탱해 안정성을 더한다.

마지막으론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을 시험해봤다. 오토 파크 버튼을 누르자 센서가 작동한다. 차량이 주차공간을 인식한 후에는 브레이크 조작으로 자동 주차가 가능하다. 일렬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올 뉴 포커스의 판매가격은 30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드 정재희 사장은 “엔트리급 모델의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책정하려 한다”며 “유럽이나 미국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기에 한국에서도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