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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기구 ‘혁신과 통합’ 발족…여야 엇갈린 반응

민주 ‘환영’ 한나라 ‘맹비난’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9.07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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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야는 지난 6일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야권 대통합 추진 모임 ‘혁신과 통합’이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을 두고 예상대로 각각 상반된 반응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함진규 수석부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모인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권력욕 때문에 변절한 정치철새이거나, 지난 정권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으로, 실패한 지난 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차지했던 무능과 부패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야권통합모임은 지난 정권 실패에 대한 책임은 회피한 채 자신들의 개인적 권력야욕을 충족시키려는 몸부림일 따름”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함 부대변인은 “야권통합모임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 어떤 정치적인 쇼를 기획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이들의 목적이 단지 자신들의 권력야욕 충족에 있음을 아는 국민은 그 어떤 감동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혁신과 통합’이 발족하게 된 것을 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또 하나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내년 총선을 비롯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혁신과 통합이 발족하게 된 것, 민주진보 진영의 또 하나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통합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것 같다. 또 하나의 커다란 강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손 대표는 이어 “통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통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사명 앞에 놓여 있다.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 하자는 것, 그저 야당 노릇 한풀이하자고 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특권과 반칙의 사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고, 정의사회를 만들자고 그래서 정권교체 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합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반드시 통합후보를 내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그 승리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나아가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면서 “혁신과 통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혁신과 통합은 내년 총선,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방안으로 대통합 연합정당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다 모이는 것이 좋은 일이라면 부분적으로 모이는 일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을 점차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김두관 경남지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양당 통합 무산으로 불참, 야4당을 하나로 모아 연합정당을 수립하겠다는 ‘혁신과 통합’의 향후 정치적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