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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명신대 성화대 폐교 소문에 '뒤숭숭'

박대성.나광운 기자 기자  2011.09.07 0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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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의 '미니대학'인 명신대학교(4년제)와 강진의 성화대학(전문대학)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폐쇄 계고통보를 받아 사실상 퇴출된다는 소문이 나오자 학교 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순천 명신대와 강진 성화대학은 학교예산 횡령과 교비회계 불법집행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여러차례 징계를 받은 끝에 지난 5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사립대 평가에서 학자금 대출제한(최소대출 그룹) 및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된데 이어 이번에는 지적사항 미이행시 대학폐쇄 계고를 통보 받았다.

   
전남 순천시 별량면 명신대학교 전경. 행정구역상 순천이지만 벌교읍이 더 가깝다. 개교 10여년된 명신대는 한적한 교외에 건물을 지어 주변에 수퍼와 문구점, 서점, 술집이 없다.

앞서 교과부는 수익용 기본재산 28억원을 허위 신고하고 교비회계를 불법집행하는 등의 부실운영이 적발된 명신대학 측에 이달 27일까지 시정하지 않으면 한 차례 계고 절차를 거쳐 학교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성화대 역시 설립자가 학교돈 65억원을 횡령해 교육부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교과부가 2개 대학에 대해 '본보기' 차원의 폐쇄를 언급하자 두 대학은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중임에도 섣불리 폐쇄운운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가뜩이나 9월 하순부터 신입생 수시 1차모집에 돌입하는데 신입생 정원을 확보하는데 교과부가 훼방을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대학 모두 한 차례 계고 조치가 추가로 남아 있고 횡령금액을 채워넣을 수는 있지만, 이미 부실대학으로 소문나면서 고3생 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해 회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명신대와 성화대가 네이버.다음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 매겨지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명신대 측은 "교과부가 요구한 교비 68억원 가운데 40억원을 먼저 낸 뒤 나머지는 연차적으로 낼 계획을 교과부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교과부 지적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는데 폐쇄 운운해 법적 소송으로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두 대학이 소재한 순천 별량면민 서모씨(53)는 "대학 측의 부실운영이 이번 사태로까지 오게됐지만, 마치 부실대학들이 전남에만 있는 것인양 정부에서 2개대학을 꼬집어 문제삼는 것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