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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등 커피전문점, 알바생에 200억 임금 체불

주휴수당 미지급률 평균 81.2%…고용고동부에 대표 고발할 것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06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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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커피빈과 카페베네,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임금체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유니온이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 7개 전국 251개 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82.1%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휴수당은 근로기준법에 의거,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유급휴일의 개념으로 반드시 지급해야할 임금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휴수당 미지급률이 커피빈의 경우 100%(40곳 중 40곳), 카페베네의 경우 91%(46곳 중 42곳)에 달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77%(36곳 중 28곳) 매장에서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었으며 스타벅스는 70%(55곳 중 39곳), 파스구찌는 73%(19곳 중 14곳)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주휴수당을 미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 조성주 정책기획팀장은 “이는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주당 최소 15시간만 일한다고 계산하더라도 최소 200억원에 달하는 임금이 실제 체불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기획팀장은 이어 “청년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실태 조사 및 임금지급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실제 피해당사자들을 모집해 고용노동부 집단진정 및 주요 대기업 커피전문점 본사 대표에 대한 고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년유니오는 오는 7일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측은 “카페베네의 경우 직영매장을 포함해 조사한 매장의 91%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체불임금액수가 59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페베네 직영매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주휴수당을 3개월째 지급받지 못해 임금이 체불된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노동부에 김선권 대표이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카페베네 측은 주휴수당을 지급하겠다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으나 청년유니온은 당초 예정대로 7일 김선권 대표의 고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