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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칠발도 바닷새번식지 협의체 구성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9.06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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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바닷새 번식지인 칠발도의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문화재청, 국립공원, 유네스코MAB한국위원회, 목포해양항만청, 목포해양경찰서 등 관련기관 및 단체 30여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칠발도 바닷새 번식지의 현황을 공유하고, 복원실행에 따른 협력사항과 세부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안군 비금도에서 서북쪽 10km 해상에 위치한 칠발도는 점차 줄어드는 희귀한 바닷새의 보금자리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2호, 2009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201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칠발도는 바다제비가 1만여 쌍, 바다쇠오리 수 백여 쌍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섬개개비, 매, 칼새 등이 번식하는 중요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안군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보호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쇠무릅 등 위해식생의 서식으로 위협받고 있어 효과적인 보호관리를 위한 협의체 구성이 요구됐었다.

앞서 신안군과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조사 결과 쇠무릎 등에 의한 바닷새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400여 마리의 바다제비가 쇠무릅에 걸린 것을 각각 확인한 바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청 후원으로 서식지 복원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협의체가 완성되면 국립공원 등 모든 관계기관의 유기적 협조 하에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복원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체 회의에 이어 7일에는 칠발도를 방문해 쇠무릎을 제거할 예정이다. 쇠무릎 열매는 포과 형태로, 가을에 열매가 여물기 시작하면 갈고리 모양으로 바다제비 날개가 쉽게 걸린다. 이번 작업은 쇠무릎의 열매가 여물기 전에 제거해 바다제비가 죽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