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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장관 “민주당 수권정당의 당당한 모습 보여라”

무소속 후보의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 '일침'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9.05 1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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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의 등장과 그들의 말과 행동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5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보이는 행태를 보니 오랜기간 정치를 해온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민망한 느낌이 앞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여야 모두가 이런 한심한 모습이니 국민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등을 돌리고 제3의 무소속후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여야 지도부는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약한 민주당 국민의 신뢰 못받아

특히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원칙과 기조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나약한 모습의 민주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침을 날렸다.

그는 “민주당이 아직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한 분명한 원칙과 기조를 세우지 못했으며, 당 밖의 무소속 후보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은 국민들이 보기에 무기력하고 한심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당헌 당규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서울시장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당내의 경선원칙과 무소속을 포함한 범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원칙을 먼저 세우고, 당당하고 주도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 당 내부에도 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원혜영 의원, 이계안 전 의원 등 좋은 후보들이 많은데 외부 후보에 민주당이 목을 매고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박원순 변호사나 안철수 교수가 그렇게 탐나는 후보라면 민주당으로 영입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만약 박원순,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을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내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먼저 뽑고, 그 이후 분명한 원칙과 공정한 룰에 따라 무소속 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진행하면 된다”며 “그것이 수권정당으로서 보여줘야 할 리더십이다”고 덧붙였다.

김정길 전 장관은 “국민들이 지금 민주당에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권정당에 걸 맞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며 “민주당은 빠른 시간 안에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국민들과 서울시민들 앞에 수권정당으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