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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배구협회 男실업팀 체전출전 '뒤집기' 파문

이사회, 단일실업팀 출전 승인vs체육회엔 실적 없어 출전 불가

박대성 기자 기자  2011.09.05 1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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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배구협회 상집 이사회가 단일실업배구팀으로 광양자원팀의 전국체전 출전을 의결했으나, 협회가 이사회 의결과 달리 출전 불가 입장을 체육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전남배구협회는 상집이사회를 열고 광양자원팀을 단일배구팀으로 제92회 고양 전국체육대회에 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전남배구협회는 지난 1일 ‘최근 5년간 실업 배구팀이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돌연 실업팀 출전 불가 입장을 체육회에 통보했다. 상집이사회의 의결 사항을 뒤집은 것.

하지만 광양자원팀은 올 3월 창단한 팀으로 5년간의 경기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전남배구협회는 선수 이적 동의가 완료되지 않았고, 7월30일까지 추가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국체전 출전을 줄곧 반대해 왔다.

전남배구협회의 주장은 타 시.도가 체전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팀을 급조해 출전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오기 행정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남체육회도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협회와 팀간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전남배구협회의 손을 들어줘 실업팀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특히 배구의 경우 배분 점수가 높은데다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고 출전하는 팀을 독려하기는 커녕 잡아 끌어내리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배구협회는 한팀이 아쉬운 상황에서 선수 이적 동의와 선수 미등록, 최근 5년간 실적이 없다 등의 이유로 전국체전 출전을 불허했다.

이에 대해 광양자원팀은 “팀 창단시 전 선수의 이적동의서를 받았고, 협회가 추가 선수등록 공문을 배구협회로부터 접수하고도 우리팀에 이첩하지 않아 최근 영입한 4명의 선수를 등록하지 못했다”면서도 “기존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출전이 가능한데 왜 출전을 막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 이모 부회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팀 출전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년간 배구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온갖 비리를 저리른 인사들이 전남배구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남배구협회 관계자는 "광양자원팀이 이적동의서를 7월30일까지 등록하지 않았고, 회사 소속 선수들이 아닌 타지역 선수들이 있어 참가자격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전남체육회 정회진 훈련팀장은 "선수등록(이적 동의서)은 별도 추가등록 절차가 있는데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배구협회와 광양자원팀간에 중재를 시도했지만 원만하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도에서는 도체육회를 지원해 줄뿐 선발에 관해서는 관장을 않고 있으나, 이번 배구실업팀 출전포기 사태에 대해서 진상을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지난 4일 전남도배구협회와 전남도체육회가 전남 유일의 남자 실업배구팀인 광양자원팀의 전국체전 출전을 방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