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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잡겠다던 SM7 ‘허풍 아니었네’

출시 2주만에 2665대 판매 ‘돌풍’…그랜저 조업일수·판매량 감소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9.05 15: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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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르노삼성 올 뉴 SM7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월16일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올 뉴 SM7이 출시 2주 만에 2665대가 판매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반면 준대형차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그랜저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르노삼성 올 뉴 SM7.
지난 8월 올 뉴 SM7을 포함한 SM7은 국내에서만 3755대가 팔리며 준대형차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전월 동기대비 81.0%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올 뉴 SM7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291.6%의 폭발적 성장세다.

올 뉴 SM7의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올해 최대 월별 판매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국내 1만1075대, 해외 1만6253대 등 총 2만7328대를 팔아 전년 동기(1만8889대) 대비 44.7%의 성장을 이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 뉴 SM7은 자사가 올해 처음 선보인 신차로 하반기 판매신장을 이끌 모델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쓸 예정”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반면, 현대차 그랜저는 판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그랜저는 5403대가 판매돼 여전히 준대형차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그랜저는 지난 4월 1만1265대, 5월 1만526대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그랜저는 지난 7월 판매량이 9019대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도 1만대 아래를 밑돌았다. 특히 8월 판매량 5403대는 전월 대비 40.1%나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그랜저의 판매 부진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 실제 현대차는 8월 하기휴가와 아산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 등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8월말 기준으로 출고를 앞둔 물량이 2개월치에 달해 향후 판매 전망은 밝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7월과 8월 계약대수가 9000대를 넘어섰고, 한 층 업그레이드된 동력성능과 고급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그랜저 3.3 셀러브리티가 향후 판매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준대형차 시장의 왕좌를 놓고 본격적으로 펼쳐질 그랜저와 SM7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