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간편하게 한끼를 채울면서 맛과 영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음식이 있다. 전 세계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샌드위치. 이 음식은 그 인기만큼이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탄생 비화를 갖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 전 영국의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은 잠자는 시간뿐만 아니라 밥을 먹는 시간도 아까워할 정도로 카드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하루 종일 굶을 수 없었던 그는 얇게 저민 빵 사이에 고기를 넣은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당시 예절과 법도를 매우 따졌던 영국 귀족 사회에서는 이 음식을 매우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게다가 고기는 고기소스에 빵은 빵 소스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 난다고 믿는 그들에게 샌드위치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된 최악의 음식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맛의 궁합에 매료된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20세기 들어서 샌드위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즐겨 찾는 간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고정관념처럼 굳어진 음식조합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미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긴 획기적인 음식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웰빙 트렌드와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한 이색 간식은 소비자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훌륭한 맛의 궁합을 선보이며 벌써부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건강과 맛 챙긴 이색 조합 눈길
멀티플렉스 CGV에서는 팝콘과 탄산음료라는 천편 일률적인 콤보 세트에 반기를 든 이색적인 세트가 등장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팝콘과 CJ제일제당의 ‘헛개수’ 두 잔으로 구성된 ‘오리엔탈 웰빙 콤보 세트’이다. 팝콘과 헛개수 세트라는 이 이색적인 조합은 런칭 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빠른속도로 매출증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이어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청량음료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젊은 여성고객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은 학부모 고객들도 건강 걱정 없이 선택하고 있어 영화관 건강 디저트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헛개수’는 100% 국산 헛개 열매 추출 농축액이 함유된 갈증 해소 음료로, 열량이 ‘0’칼로리일 뿐만 아니라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도 모두 ‘0’인 웰빙 음료로써 모든 연령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팝콘의 느끼함을 깔끔한 맛의 헛개수가 잡아주기 때문에 맛의 조합 좋아 영화를 보면서 마시기에 아주 적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탐앤탐스는 유기농 토판염이 함유된 '솔티 커피'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종류는 솔티 라떼’와 ‘솔티 탐앤치노’, ‘솔티넛 탐앤치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커피에 설탕•바닐라•캬라멜 등 시럽을 사용하지만, 솔티 커피는 시럽과 함께 소금을 사용해 더 달콤하고 진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의 함유로 갈증 해소와 탈수 증상을 예방할 수 있어 격렬한 운동 전후에 마셔도 매우 좋은 음료다.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아침식사 대용으로 떠먹는 두부 ‘살아있는 아침(블루베리, 키위)’ 2종을 출시했다. ‘살아있는 아침’은 대표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두부에 상큼한 과일을 더한 이색 제품이다. 100% 1등급 국산 발아콩을 주재료로 했으며, 몸에 좋은 미네랄 알칼리수를 사용했다. 특히 영양소가 풍부한 발아콩을 통째로 갈아 더욱 고소하며, 입자가 매우 부드럽다. 제품은 블루베리맛과 키위맛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달콤한 블루베리 쨈과 상큼한 키위알갱이를 듬뿍 담았다. 부드러운 두부에 과일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입맛 없는 아침이나 공복에 섭취하면 좋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꼬꼬면'은 빨간 고추가루가 들어간 기존 라면의 틀을 깨고 닭 육수로 만든 흰 국물에 청양고추와 계란 흰자를 넣어 만들어진 것으로 출시 한 달 만에 800만 개나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의 달인 콘테스트에서 이경규에게 1등을 선사한 꼬꼬면은 그동안 쇠고기나 해물로 우려낸 얼큰한 라면을 생각했던 상식을 깨고 닭 육수로 칼칼하고 담백한 맛을 내세워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인 입맛 잡는 퓨전 간식
우리나라의 전통 요리를 활용한 메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외식업계에 때아닌 '전통음식 열풍'이 불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뉴코리안 스타일의 프리미엄 피자 '떡갈비 피자'와 '닭갈비 피자'를 출시한 직후 전체 판매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두 피자는 100% 저온숙성 생도우, 수타, 석쇠구이 원칙에 한국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와 닭갈비를 새롭게 더한 메뉴다. 미스터피자는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떡갈비 피자와 닭갈비 피자를 한 판에 즐길 수 있는 '떡앤닭 하프앤하프 피자’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포켓파이 3종(핫치킨, 카레, 불고기)과 핫치킨 풀어파츠 등 총 4종의 '베이크드 크리에이션'을 출시했다. 이 중 불고기 포켓파이는 바삭한 파이 속에 불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워 푸짐하다. 파이와 불고기라는 이색적인 조합은 기존의 도넛 맛을 탈피해 새로운 것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인기 급 상승 중이다.
핫썬치킨은 한국의 요리를 치킨에 접목한 '불고기 치킨', '고추장 치킨' 2종을 최근 출시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고기 치킨은 담백한 불고기 소스에 표고버섯, 양파 등이 어우러져 마치 궁중요리를 연상시킨다. 고추장 치킨은 태양초 고추를 이용한 강렬한 매운맛과 천연 과즙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양념이 넉넉하게 제공돼 밥을 비비면 이색적인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한 입에 먹기 좋은 네모난 간식용 참치 속에 고소한 코코넛 조각을 넣은 동원 F&B의 ‘델큐브참치 코코넛’은 씹는 맛을 살린 이색적인 간식 메뉴다. 씹을수록 고소한 참치에 코코넛 특유의 사각거리면서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깊은 맛을 더해 식사용 반찬뿐 아니라 간식이나 술 안주로도 제격이다.
헛개수 마케팅을 담당하는 CJ 제일제당 헬스케어마케팅팀은 오리엔탈 웰빙콤보셋트의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에 대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음식 구성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실행한다는 것은 매우 큰 모험이긴 하지만, 그 구성의 맛궁합이 매우 잘 어울리고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기에 소비자들의 계속되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며 “특히 맛도 좋은데다가 칼로리와 나트륨 등이 제로(0)인 점이 부각되면서 여성고객들 사이에 관심이 증폭되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