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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前, 중·소업체 '숨통트기' 돌입

하도급금 총 5조6900억 규모 '조기지급'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9.04 12: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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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지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업체들이 한결 자금여유를 찾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일 발표한 '100대 기업 추석 전 하도급 대금 조기지급 계획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대기업중 7개, 89개 응답업체 중 62개社가 올해 추석에 하도급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총 5조6911억원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업체수를 기준했을 때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수치에 해당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은 100대 기업의 평균치보다 10.7%포인트가 높은 80.4%의 기업들이 추석전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삼성그룹은 1조4000억원, 현대차그룹은 1조1500억원, LG그룹은 6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있는 등 56개 대기업이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경련은 이번 보고서의 응답업체 67.7%는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전체의 95.1%가 현금 또는 현금성결제로 집행할 예정으로 중소협력업체의 명절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기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27개 대기업의 경우, 지급의무가 발생한 이후 평균 25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의 대금지급조건 상위 35%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향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애로가 좀 더 해소되기 위해 대기업의 대금결제조건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 제7조에 따라 대기업이 납품대금을 어음대신 현금성 결제로 지불하면 대금의 0.5%를 대기업의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순수 현금결제는 세제지원이 전무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