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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민주당 티켓장사…박근혜는 MB 놀이”

“박근혜, 이명박 정부 너는 망해라. 내가 대통령되면 잘….”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9.01 18: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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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장관은 1일 오후 프라임경제 호남지사 사무실을 방문해 내년 대선과 총선 관련 속내를 털어놨다.

[프라임경제] 내년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정길 전 장관이 1일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호남인에게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며 관심과 애정을 호소했다.

김정길 전 장관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와 관련 야권단일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전 장관은 10월 보궐선거 야권단일화에는 동의 한다고 전제한 후 “오세훈 낙마 후 유리한 국면을 예상했지만 곽노현 교육감 사건이후 상황은 변했다”며 “ 룰을 빨리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강조한 김 전 장관은 “추대방식은 적절치 않으며 치열한 경쟁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방식은 당원과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버리(개방형 국민경선제) 방식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결정을 보고 후보를 내려하지 말고 스스로 후보를 내고 당당한 심판을 받는게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발빠른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김정길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프라임경제 호남지사 사무실을 방문해 내년 총선과 관련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내년 총선 때 부산에서 출마해 야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요계에 2PM과 2AM이 있듯이 부산·경남에는 2KM(김정길ㆍ김두관ㆍ문재인)이 있는데, 2KM이 협력한다면 부산에서 10석 이상이 가능하고, 경남 5~6석, 울산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단일화 논의에 대해 “통합의 주체인 정당들이 참여해 노의를 해야하는데 지금은 주체가 빠져 있다”면서 “통합의 당위성에는 동의 하지만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전망했다.

이어 “과거 꼬마 민주당이 평민당과 통합을 할 때는 절대적 영향력이 있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그에 견줄만한 인물이 없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주인이 없는 당이고 지도부를 상실한 민주당은 선장이 없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은 내년에 통합이 없으면 전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절박한 의식이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당위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통합을 주도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길 장관은 야권단일화와 관련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무공천 지역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무공천을 ‘티켓장사’에 비유하며 “무공천으로 야권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으며, 누가 민주당에게 그런 권한을 주었냐”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무시하는 결정이 될 것이며 정당의 존재가치를 포기한 행동으로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지적하며 ‘MB 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비유했다.

김정길 전 장관은 2일 “박근혜 전 대표가 하는 것 봐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너는 망해라. 내가 대통령되면 잘 하면 된다는 방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 박근혜 대표는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 잘하도록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차기 집권 여당의 대권주자로써의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대표에 대해서 “그동안 정치적 행위를 보면 침묵 밖에 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박근혜 대표가 한 것을 보면 두 가지 밖에 없다. 한나라당사 옮긴 것 과 세종시 문제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려고 할 때 그 원칙은 지키라고 촉구해서 관철시키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은 잘한 일이다”고 지켜 세웠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4대강문제, 남북문제, 서민복지, 물가 ,민주주의 후퇴, 반값 등록금 침묵 한 것은 유력한 한나라당 대권후보로써 옳지 않는 행위다”고 각을 세웠다.

김 전 장관은 “ 박 대표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다. 이명박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래서 하는 이야기다. 비판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나중에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다음 대통령 선거 때 박 전 대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