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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반전…外人 빛바랜 1조 ‘베팅’

“변동성 장세 계속, 박스권 전략 유지해야”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9.01 15: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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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월 첫날 장중한때 1928포인트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하락 반전해 1880.70포인트로 마감됐다. 어제보다 0.59포인트, 0.03% 상승에 그친 것으로 극심한 혼조세를 보인 셈이다.

◆ 개인·기관 차익실현

특히 사흘 연속 사자세를 보인 외국인이 이날도 1조91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국내증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63억원, 2671억원을 내다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여건이 안정되고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돼 뚜렷한 매물저항은 없는 모습”이라며 “8월 한 달 간 매도공세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 수급불안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다만 외국인 매수는 펀더멘탈보다 경기부양책 등장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숏커버 물량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1900포인트 턱밑까지 치솟은 코스피 시장에서의 투자전략은 당분간 박스권 대응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실적 등 순환적 저항요인 존재”

김형렬 팀장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적정수준 회귀습성을 자주 보일 것”이라며 “1800포인트선이 무너졌을 때 비관에 빠질 필요가 없었던 것처럼 1900포인트 돌파도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1900~2000포인트 영역은 정책 기대감으로 우상향 시도가 발생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을 포함한 이익변수는 순환적 저항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흐름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박스권 대응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 매도 물량에 밀려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3.22포인트, 0.65% 내린 490.22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개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500선을 돌파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9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억원, 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