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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고도화율 1위 업체 등극

제2중질유 분해시설 준공…현대대죽공원 개장 기념행사도 펼쳐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9.01 14: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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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1일, 충북 대산에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이 투입된 제2고도화 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5만2000배럴의 제2고도화 설비 준공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최고인 30.8%의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됐다.
고도화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다. 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와 경유를 만들어내는 수소첨가분해공정(HCR)과 촉매반응으로 중질유를 휘발유로 분해하는 유동층촉매분해공정(FCC)으로 구분된다. 탄소배출이 많은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질유로 바꿔주기 때문에 친환경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첨단설비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6만8000배럴 규모의 수소첨가분해공정(HCR)인 제1고도화시설과 함께 5만2000배럴의 제2고도화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전체 일일 원유처리량 39만 배럴 중 12만 배럴의 고도화가 가능해져 업계 최고인 30.8%의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됐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배럴당 정제 마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회사 손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제2고도화시설은 대산공장 내 108만3000㎡(약32만8000평) 부지에 건설됐다. 연 공사인원 220만명, 15톤덤프트럭 17만대 분량의 토사, 레미콘 트럭 4만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각종 배관들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920㎞에 달한다.

지난 2009년 7월 기초 공사가 시작된 이래 1년 6개월만인 지난 1월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 했으며 국내 유사규모 고도화 프로젝트 중 가장 최단 시일 내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는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 현대백화점 경청호 부회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400개 자사 주유소 사장과 협력사 관계자, 주요 대학 화공과 교수 및 학생 등 약 2000명도 참석했다.

현대오일뱅크 권 사장은 “정주영 창업자님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살아있는 서산에서 제2고도화 설비가 준공식을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창업자님의 창조적 정신을 계승해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준공 기념행사 후 지역주민들을 별도로 초청해 고도화설비 준공과 현대대죽공원 개장을 기념하는 주민 초청잔치를 개최해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대대죽공원은 천연잔디구장을 비롯해 농구장·배구장·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췄으며 서산시민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현대대죽공원 개장식에는 지역주민 3000명 등 약 6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주민 장기자랑 및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롭게 구성돼 흥겨운 주민 잔치 한마당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