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수십 명의 멕시코 하원들은 지난 수요일 아침 국회에서 이부자리를 걷고 일어났다.
여-야당 하원의원들은 수요일 아침 펠리피 칼데론 대통령의 취임식을 막고자 전날 밤부터 국회의 자리를 지키며, 의자나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그 전날에는 이미 칼데론 대통령의 국립행동당(PAN)과 야당의 대표인 민주혁명당(PRD) 하원의원들 사이에 영역 싸움을 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새벽녘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역가를 부르기도 했고, 일부는 주변을 거닐었다. 이 광경은 멕시코 지역방송을 통해 모두 중계됐다.
PAN당의 소피아 까스뜨로 하원의원은 “우리는 국회의사당 연단을 지키고, PRD당이 이를 차지하는 것을 막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일 하루 종일 양측 당원들은 합의점을 찾고자 시도했지만 국회 연단을 확보하는 문제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PRD당의 주안 우고 데 라 로자 의원은 “민주주의가 짓밟혔기 때문에 다른 선택사항이 없었다”며 멕시코 국회 내의 폭력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 7월에 단지 0.56%의 차이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삐스 오브라도로 PRD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 선거를 인정하지 않으며 투표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지만 멕시코 연방 선거법원은 그의 요구를 기각했다.
이후, 야당 후보는 지난 주 초에 ‘평행정부’를 선언하며, 자체적으로 장관들을 임명하고, 스스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베로 아메리카나 대학의 카를로스 루고 맥시코 정책분석가는 PRD당의 행동은 볼리비아나 베네수엘라과 같이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며 정부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멕시코는 정부체계가 더욱 강력하며, 이러한 행동은 불법으로 간주될 뿐이며, 하나의 상징적인 시위로서 어느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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