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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훼미리마트 에너지음료 부문 1위

강남 3구·남성·밤 시간대 가장 판매량 많아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01 0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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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8월18일 출시된 에너지음료 ‘레드불(Red Bull)’이 판매와 동시에 전국 훼미리마트 에너지음료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레드불은 훼미리마트 점포에서 하루 평균 6000캔씩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 음료회사인 REDBULL GMBH가 제조∙판매하는 에너지음료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16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판매된 개수만 300억캔에 이른다. 전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의 50~60% 가량을 장악한 레드불의 별명은 ‘에너지음료계의 코카콜라’다. 실제 브랜드 가치도 코카콜라, 펩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레드불'.
레드불 가격은 2900원으로 국내 소비자 인식으로는 다소 고가에 속한다. 그럼에도 레브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훼미리마트가 열흘 남짓한 판매기간 동안 레드불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점포별 △성별 △연령별 △구매시간대별 레드불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우선 지역별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강남 3구에서 레드불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전국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1, 3, 4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에서 판매된 레드불 개수는 전국의 1/4을 넘는 25.6%에 이른다. 이 지역에서 레드불이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유학파나 해외여행을 자주 한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등지에서 레드불을 마셔본 경험이 국내에서의 재구매로 이어진 것.

강남 3구와 같은 이유로 레드불이 전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점포도 타워팰리스점으로 나타났다. 타워팰리스점은 하루 평균 레드불 46캔을 판매하며 전국 점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이외에도 신촌, 홍대 등 대학가가 있는 마포구와 이태원이 있는 용산구도 외국인이 많아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 연령별 분석에서는 역시 젊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매자 중 젊은 남성들이 49.9%를 차지했으며 중년 남성이 25.4%로 뒤를 이었다. 레드불이 가진 건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 때문에 운동이나 업무를 시작하기 전 레드불을 마셔 집중력을 높이고 활기를 충전한다는 남성들이 많았다.

레드불이 가장 잘 팔리는 시간대는 밤 9~12시로 나타났다. 하루 중 이 시간에 레드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레드불이 피로회복, 졸음해소, 기분전환 등의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과로 운동을 하는 남녀는 물론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 운전자, 직장인도 밤늦은 시간에 레드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훼미리마트 임종일 가공식품팀 MD는 “레드불이 아직까지 유학파, 외국인 등 일부 소비자층에 한정돼있지만 국내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모으면서 소비자층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레드불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에너지음료가 새로운 음료군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훼미리마트는 ‘훼미리마트에서 레드불 마시고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가자!’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0일까지 훼미리마트에서 레드불을 구매하고 영수증 일련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입장권 50매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