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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머리’ 김주혁과 지성…‘철없는’ 그들이 사랑스런 까닭은?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9.01 0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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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꽃보다 남자’ 구준표, ‘보스를 지켜라’ 차지헌 본부장의 공통점은? 바로 제멋대로에 어린 아이 같은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파마머리가 어울리는 남자라는 것.

이런 가운데 올 가을 개봉 예정인 영화 ‘투혼’의 주인공인 '윤도훈' 역시 헝클어진 파마머리로 오만방자하고 철딱서니 없는 남자의 모습을 100% 표현했다.

파마머리는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했던 사고방식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 특히 요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남자주인공의 파마머리는 철부지에 자기밖에 모르지만 속은 여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올 하반기 영화와 드라마에 영원한 철부지 같은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두 남자가 있으니, 영화 ‘투혼’의 김주혁과 SBS 수목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지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철부지 고물투수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담은 휴먼코미디 ‘투혼’에서 팀 내 최고의 투수였지만 오만방자하고 철딱서니 없는 성격 덕분에 각종 사건사고로 하루가 멀다하고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는 윤도훈(김주혁 분)을 연기한 김주혁이 연기 인생 13년 만에 처음으로 파마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헝클어진 파마머리에 걸쭉한 사투리로 거침없는 막말을 내뱉는 그이지만, 무뚝뚝한 성격 속에 숨겨진 따뜻한 진심은 그를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처음으로 코믹연기에 도전한 김주혁은 자존심 하나만 믿고 거침없는 행동으로 주변에 폐만 끼치는 철부지 고물투수 '윤도훈'으로 완벽 변신했다.

한편 SBS 수목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의 지성 역시 마치 푸들 같은 독특한 파마머리로 귀여운 캐릭터를 한껏 부각시켰다.

재계 순위 10위권 내의 대기업 자제로 나오는 차지헌 역을 연기한 지성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하자투성이인 불량품에 날라리 경영인으로 분하며 철딱서니 없는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헤어스타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영화 ‘투혼’의 김주혁과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속 지성의 파마머리는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철부지 남자들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만들어 내며, 한번 빠지면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