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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무관세 수입 무 50% 할인 판매

전국 점포서 1인 2개 한정 2000원에 판매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9.01 08: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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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오는 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무관세 중국산 무를 시세대비 절반 수준인 2000원에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중국산 무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할당관세 수입 품목을 확대함에 따라 무관세로 적용되는 품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수입 물량 9만개를 확보해 국산 무 시세 대비 약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할당관세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물량의 수입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거나 높이는 제도로, 수입가격이 급등한 물품 또는 수급이 불안정해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실행되는 관세제도다.

지난 8월초 실행된 할당관세는 긴 장마 및 태풍 피해로 수급과 가격 불안정이 우려되는 국내 과일을 대체할 수 있도록 바나나와 파인애플에 적용됐고 또 여름 내 긴 장마와 잦은 비로 인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무와 배추에 무관세가 적용됐다. 이들 4가지 품목의 무관세 적용은 국내 가을 채소와 과일이 나오기 전인 오는 30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롯데마트가 할당관세 혜택을 받아 이번에 선보인 중국산 무는 중국 하북성 고랭지역에서 재배된 국산계 종자의 무다.

중국에서 재배되는 무 95%가 단무지용 종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산계 종자는 극히 소량으로 재배되는 품종이다. 이 때문에 무관세 혜택이 있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무를 수입 판매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 판매했던 노하우를 살려 중국 현지 업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 국산계 종자 확보가 가능했다. 수소문 끝에 하북성 고랭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을 알아내 물량 확보에 성공한 것.

또한 롯데마트는 물량 확보 후 상품 품질 및 선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MD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품질이 우수한 상품만 판매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 우영문 채소곡물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조금이나마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관세 적용 상품인 중국산 무를 확보해 판매하게 됐다”며 “중국 산지 특성상 많은 양이 재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9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 가능한 상품을 찾아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