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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삼일동우체국 박미자 2억 전화사기 막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8.31 17: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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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삼일동우체국 박미자 직원

[프라임경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현금 2억원을 날릴뻔한 고객의 피해가 우체국직원의 현명한 대처로 예방됐다.

전남지방우정청(청장 김성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경 휴대폰 통화를 하며 K씨(남,60세)가 통장 개설 및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약정을 요구했다.

이에 여수삼일동우체국 직원 박미자(여, 38세)씨는 보이시피싱을 예감했다.

고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박씨는 휴대폰을 끊고 이야기할 것을 권유했으나 계속 통화를 하는 고객을 보며 종이쪽지에 '사기 전화나 인터넷대출 아닌가' 란 글을 적어 고객에게 보이니 고객은 ‘경찰청조사, 금융감독원’이라고 적었다.

이에 직원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잠시 후 경찰관이 와서 핸드폰을 끄게 한 후 발신번호 등을 검토한 후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K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경 우체국택배라며 신용카드 우편물이 왔다는 전화가 걸려와 신용카드를 만든 적이 없다고 답변하자 우체국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며 직접 우체국에 확인전화를 요구했다 .

사기범이 말한 전화번호로 확인전화를 하자 우체국이라고 전화를 받은 후 고객정보가 유출되어서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고 확인시켜 주었다.

잠시 후 전화를 다시건 사기범은 사이버경찰청을 사칭하며 “선생님의 금융계좌 정보가 노출되었으니 안전을 위해 가까운 우체국으로 가서 통장을 만들어 다른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돈을 찾아서 보호해야 한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지방우정청 관계자는 “관공서를 사칭하는 낯선 전화를 받을 시에는 반드시 해당기관 대표번호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절을 맞아 우체국택배를 사칭하는 전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 며 “우체국에서는 절대로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는 즉시 끊어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