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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드릴십 엔진 1억5000만달러 수주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8.31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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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드릴십 엔진시장에 본격 진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다이아몬드사, 노블드릴링사 등 세계적인 시추회사들로부터 드릴십에 들어갈 ‘힘센엔진(HiMSEN)’ 총 98기를 1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독자 개발에 성공한 엔진이다. 독일의 만(MDT),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 등 외국회사들의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드릴십 엔진 시장에 국산기술의 힘센엔진이 본격 진출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힘센엔진은 오는 2012년 상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9척을 포함, 총 15척의 드릴십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드릴십에 장착되는 엔진은 드릴십의 위치 제어 및 추진기 역할을 하는 스러스터(Thruster)에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장치로, 1척의 드릴십에는 통상 6개에서 8개의 발전용 엔진이 탑재된다.

특히, 드릴십 엔진은 시추작업의 특성 상 해상의 악조건을 장기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상선보다 까다로운 품질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금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 6700여대를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드릴십 엔진 수주는 순수 국산기술의 힘센엔진이 선박용, 육상발전용에 이어 고부가 해양설비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