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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코리아 “사조그룹 부도덕 제동 걸어야”

31일 중앙.지역 일간지 광고, 사조그룹 든든한 빽 누구냐?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31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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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닭.오리 육가공업체인 (주)화인코리아(임직원 대표 최선)가 사조그룹(회장 주진우)이 기업회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이어 “편법과 부도덕한 경영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화인코리아 로고
 

화인코리아는 31일 중앙.지역 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 사조그룹의 인권유린 실태, 기업회생 방해 등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광고내용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에서 조업중인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오양 75호 선원 32명(인도네시아인)은 폭력, 성적학대 등 부당노동행위를 견디지 못해 조업을 중단하고, 뉴질랜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광고는 사조산업이 이들 선원들에게 의료진찰의 기회를 박탈하고, 낚시 미끼로 식사를 제공한 적도 있다고도 전했다.

또 '뉴질랜드 언론은 사조산업이 사설탐정을 고용해 이같은 사실이 뉴질랜드 언론과 대학 조사팀에 알려지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화인코리아측은 “국제민주연대 등 단체들이 사조산업의 비인간적인 경영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이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에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조그룹의 한 임원은 최근 ‘사조그룹이 화인코리아의 회생을 방해했다’는 기사와 광고에 대해 “화인코리아가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사조그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인코리아측은 “사조그룹이 계열사.위장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사 채권을 매입하거나, 법원에 화인코리아 회생인가 동의 의향서를 제출하고도 회생 심문 당일 변호인을 통해 회생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이중 작업을 해 온 증거”라고 제시했다.

   
사조그룹 로고

게다가 “자본금 1억5000만원의 위장 계열사(애드원플러스)가 지금까지 총 185억원 상당의 화인코리아 채권을 매입한 것도,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면서 자금 출처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화인코리아 관계자는 “사조그룹이 각종 편법과 부도덕 경영을 하고 있는데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것은 뒤를 봐주는 권력층의 실세가 있을 것”이라면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경력을 공개했다.

주 회장은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 당시 경제 2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최선 화인코리아 임직원 대표는 “최근 모 언론은 사조그룹이 화인코리아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면서 “하루속히 회생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회생개시 및 인가 동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