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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위안화, 무역결제 달러편중 해소할 것"

기업들에 금융비용 절감, 리스크 감소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8.31 15: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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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HSBC은행은 중국 위안화가 최근 무역결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달러편중을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중국 무역업체들의 위안화 결제 요청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HSBC은행은 31일 서울 본사에서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와 무역거래의 효과'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HSBC은행 이맹수 수출입부 전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거래 무역량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위안화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수출의 25%, 수입의 17%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위안화 무역결제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로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위안화 결제가 허용된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위안화를 통한 해외무역 및 서비스 결제 누적금액은 5093억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위안화 무역 결제량만 3600억 위안에 달했다. 또 홍콩 소재 중소기업의 37%가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하고 있으며, 1년 이내에 50%로 증가할 것으로 HSBC는 전망했다.

국내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수출계약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는 중국 수입업체의 위안화 조달비용보다 HSBC를 통한 무역거래 시 약 4%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수출업체가 보다 저렴한 이자비용으로 재정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 더불어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할 경우 환위험 헤지비용을 전가하거나 분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입업체의 경우 수입신용장 개설이 미국 달러화보다 용이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중국 은행들이 달러화에 대해 한도나 기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위안화 거래 시 90일 이상 360일까지 환어음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비용이 감소된다.

HSBC 이맹수 전무는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는 약 85% 수준인데 무역결제 수단이 달러화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대외 악재 발생 시 리스크도 높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비중을 감안해 위안화 결제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