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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청와대 개각, 국감일정 방해하려는 치사한 인사”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8.31 1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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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여야간의 합의한 국감일정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치사한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아간의 국정감사 그리고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법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으로 9월달 하루도 빼놓을 수 있는 일정이 확정돼서 발표된 것을 알면서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며 이 같이 밝힌 뒤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때문에 국감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국감 방해와 국회무시 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MB오기인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번 개각은 측근돌려막기 회전문 재활용 인사”라면서 “대북관계를 파탄시킨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을 경질한 것은 다행이지만 오히려 특보로 재활용하겠다는 것은 부적절하고, 결국 장관을 바꿔서 대북정책의 기조변화가 있을 것 아니냐 하는데 그것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복지부장관 진수희 전 장관, 문화부 정병국 장관의 경우에 선거출마용 경력을 쌓아주기 위해서 8개월간 대체 무슨 일을 하다 가는지 모를 정도로 개각을 남발하는 것, 근본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철학에 문제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4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인 박태규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선,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고 꼬리자르기를 위해서 귀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검찰수뇌부가 바뀌면서 일련의 정치일정과 묘하게 겹치는 오버랩되는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끝나지 않고 권력형 비리의 몸통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