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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주FC 홍보팀 "좋은 기사 쓰면 친절…"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31 0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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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홍보팀장 “제가 10여년동안 근무하고 있는데, 재정 상황까지 걱정해주시는 기자님은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취재하는데 빈정대는 말투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홍보팀장 "기사 많이 봤는데, 좋은 기사를 쓰시는 분 같으면 그렇지 않은데…"

광주FC 문제에 대한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빈정대는 말투로 응대한 광주FC 홍보마케팅팀장과의 대화 내용이다.

광주FC는 그동안 박 모 단장의 직원채용비리, 승부조작, 용역업체 동원 의혹, 직원·단장간 불협화음, 고소·고발사건 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본지는 광주FC의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팬들과 선수들을 위해서 당사자들이 무릎을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으론 시민구단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광주FC가 생산하는 홍보성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배려를 해왔다.

그렇지만 본지의 비판·홍보성 기사에도 불구하고, 광주FC 박 모 홍보마케팅팀장은 한차례의 항의 전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에 등에 구제 신청한 바도 없다.

기자와 홍보팀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광주FC 홍보팀은 우호적인 기사만 쓰는 기자에게만 친절하고, 소위 찍는 기사를 쓰는 기자에겐 그렇지 않다는 홍보 마인드가 매우 충격스럽다.

   
 
더구나 광주FC 박 모 단장은 지역 언론사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역 기업들과 유대를 통해 적절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사로 지목돼 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

박 팀장은 10여년 근무하는 동안 좋은 기사 쓰는 기자들만 상대했을지 모르지만, 취재기자는 10년이 넘는 동안 적절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왔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