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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즈니스의 거짓말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8.30 1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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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잠깐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경영 기법이 아직도 비즈니스 세계에서 주목받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기업에 무슨 문제만 생기면 일단 감원해야 한다는 컨설턴트의 주장이 적절한 해결책일까”

런던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프릭 버뮬렌은 ‘비즈니스의 거짓말’에서 이런 의문들을 제기한다. 그는 이 책에서 비즈니스 세계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며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그동안 감쪽같이 속아온 숨겨진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CEO의 숨겨진 실체, 그들이 직면하는 온갖 유혹, 외부의 압력, 기업 전략의 흥망성쇠를 우리는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의 거짓말’ 표지이미지
저자 프릭 버뮬렌 교수는 수많은 기업을 조사해 본 결과, 모든 분야에 대다수 기업이 추종하는 이상한 고집이나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해진 틀을 깨고 파격적인 행보를 택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집단적 타성(collective inertia)’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과 원인에 대해 프릭 버뮬렌 교수는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애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로 분석한다. 즉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 반대 의견이 없으니 모두 동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말로 표현하지 않을 뿐 주변의 눈치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경쟁 기업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 해야 그 기업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의 오류에서 벗어나 기존 관습이나 잘못된 전략을 과감하게 깨뜨릴 때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연봉 격차가 실적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오류에 빠진 사람들에게 실제 연봉 차등화가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보여주고,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이라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에 대해선 비즈니스 환경은 절대 급변하지 않음을 밝혀낸다. 이 책의 저자는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철저한 연구와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비즈니스에 전반에 대한 상식을 무너뜨리고, 이런 잘못된 상식이 기업의 행보와 주가 및 경영진의 연봉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은 흥미와 긴장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프릭 버뮬렌 교수는 경영과 비즈니스 세계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이론과 현상에 대해 거침없이 공격하거나 철저히 허물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 숨겨진 온갖 기이한 일과 스캔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실상과 말도 안 되는 관행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고, 경영과 비즈니스 세계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가격: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