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집값 상승 원한다면…“물길·철길 뚫리는 길목 노려라”

전세가·집값 상승은 물론 분양률도 껑충…노다지 따로 없어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30 17:05:2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신분당선 개통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신분당선이 뚫리면 강남과 서울 분당 정자동까지 불과 16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분당선 판교역 주변 아파트는 전세가가 초강세다. 운중동 산운마을 10단지 79㎡는 지난해 말보다 6500만원 올라 현재 2억6000만원에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108㎡는 지난해 말 2억9000만원에서 현재 3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길이 뚫리게 되면 수도권 곳곳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는데다,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주변지역의 개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늘고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시장을 활성화 시킬 개발 호재라는 무기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개통된 서울 강남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주변의 집값이 1년간 평균 11.5%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의 수혜를 받고 있는 용인지역의 경우 전세가 상승률은 29.5%로 전국 15.3%, 경기 18.3%, 서울 13.4% 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했던 동부건설의 인천 ‘계양센트레빌 1차’는 인천공항철도가 전구간 개통됨에 따라 서울역과 여의도역까지 30분이면 도달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100% 계약을 마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인천 계양구의 경우 과거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요층이 인천공항철도 노선을 따라 서울 강서, 여의도, 마포권까지 확장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긴 미래의 교통호재까지 모두 주목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계획만 있을 뿐 실제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에 좌초되거나 사업이 길어지게 되면 긴 시간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이고, 아파트 입주 후 바로 이용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에는 다양한 길이 뚫릴 예정이다.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을 비롯하여 12월 분당과 기흥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 그리고 내년 상반기 오이도에서 송도를 잇는 수인선 등이 최근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교통망이다.

한강과 서해바다를 연결하는 친환경 친수공간인 경인 아라뱃길은 오는 10월 개항할 예정이다. 뱃길을 따라 주변이 친환경 문화․레저․관광 공간으로 개발되어 한강 못지않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인접한 인천 계양구와 서구 일대의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왕십리~수원을 연장 건설하는 광역전철방으로 성남시 오리역에서 용인 죽전, 구성, 기흥 등을 거쳐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약 19.5km의 광역철도인 분당선 연장(오리~수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수도권 서남부 도시철도망 연계수송체계 구축 및 용인시민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개발 촉진 등에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937년 개통된 후 1995년을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수인선 협궤철도를 표준궤 복선전철 통근용 광역철도로 다시 만드는 수인선 복선 전철 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 중 오이도~연수~송도를 잇는 1차 사업이 2012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 구간은 ‘오이도~달월~월곶~소래~논현택지~논현~남동~승기(원인재, 인천1호선)~연수~송도’이다. 특히 수인선은 여객기능은 물론 경부선과도 직결선을 갖추어 화물열차 운행에 대비하여 화물 운반도 가능한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