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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우리밀’ 전국최초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

우리밀 식품 주식회사는 30일 준공 등 날개 단 ‘광산우리밀’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8.30 16: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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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송산유원지에서 열린 우리밀축제에서 농민들이 축제의 성공과 우리밀 산업 성공을 기원하며 밀밭에서 고사를 지내고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광산우리밀’이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받았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30일 “광주광산우리밀 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출원한 ‘광산우리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등록이 지난 22일 결정됐다”고 밝혔다.

국산밀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광산우리밀’이 전국 최초다. 이로써 광산구 일원에서 생산되는 국산밀과 제품은 ‘광산우리밀’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지역 특산물의 품질이나 명성이 본질적으로 지리적 특성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명칭을 보호하기 위한 상표등록이다. ‘영광굴비’ ‘순창 고추장’ 등이 좋은 예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이 제도를 통해 광산구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국산밀 제품을 믿고 고를 수 있고, 생산자는 상표의 독점 사용을 통해 차별화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밀은 수입밀 증가와 정부의 수매 중단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작물이었다.

하지만 광산구에서는 뜻있는 농민과 시민들이 지난 20여년간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활발히 전개했고, 이는 우리나라 국산밀 자급률 2% 달성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 됐다.

국산밀은 수입밀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인체 면역 기능, 항산화 작용을 통한 항 노화 효능이 탁월하고, 잔류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과 맞물려 ‘광산우리밀’을 이용한 제품 생산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밀광역클러스터단이 세운 우리밀 식품 주식회사는 30일 평동산단 2차 단지에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광산구는 이번 상표등록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광산우리밀’ 육성을 위한 정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광산구는 현재 광산우리밀 지역 브랜드 개발 및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밀산업 특구가 정부(지식경제부)로부터 지정되면(10월초 예정), 광산구는 우리밀산업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광산은 꺼져가는 국산밀의 불씨를 살린 곳이자, 한때 전국 생산량의 약 20%이상을 담당했던 국산밀 종갓집이다”며 “이번 등록을 계기로 ‘광산우리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관계 기관·단체와 연대해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