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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홈피 17일간 폐쇄 무슨 꿍꿍이?

시스템 보완 등 이유 vs 3~4시간이면 교체 가능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30 16: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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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광주FC 홈페이지. 박 모 단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FC 서포터즈들의 소통의 장이됐던 홈페이지가 17일간이나 폐쇄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프라임경제] 상호 비방전으로 몸살을 앓아온 광주FC 홈페이지가 보안강화를 이유로 17일간 홈페이지를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FC 일부 서포터즈들은 구단이 박 단장의 공판 예정일에 맞춰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광주FC는 홈페이지의 시스템 보안 강화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지난 29일 오전 12시부터 9월14일 오전 6시까지 17일간 홈페이지 리뉴얼에 들어갔다.

하지만 관공서나 중요 홈페이지의 경우 3~4시간, 길어야 하루정도면 교체 작업이 가능해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경우 개발 서버에서 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서버에 적용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금융권이나 한게임 등 대형 홈페이지의 경우도 야간 3~4시간 정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때문에 일부 서포터즈들은 광주FC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잠수함이란 필명을 가진 광주FC 팬은 “광주FC 박 모 단장이 지난 7월15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 3달이 되는 9월15일까지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한 것 같다”고 분개했다.

게다가 최근 우수선수들을 스카웃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선수 프로필을 확인하는 홈페이지를 오랫동안 폐쇄하는 것은 다른 의도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FC 박호 팀장은 “홈페이지 개발 업체에서 최소 2주간 소요된다고 요구해, 9월14일까지 개편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FC 홈페이지 개발업체 대표는 "개인정보보호, 리뉴얼, 용량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3~4시간만에 교체할 수도 있지만 업체의 능력 등에 따라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FC 홈페이지를 1년여만에 개편한 것에 대해 "업무 담당자가 3번이나 바뀌면서 홈페이지 제작 과정부터 혼선을 빚은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FC 박 단장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의 기소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