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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프리마로드’ 개척…세계 입맛 사로잡다

프리마 전세계 24개국 수출·지난해 해외수출액 3400만달러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8.30 15: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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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서식품 커피크리머 ‘프리마’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러시아까지 뻗어나가며 ‘프리마로드’를 개척하고 있다.  

최근 동서식품은 일본의 AGF(아지모토 제너럴 푸드)와 커피크리머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일본시장에서 총 1억달러 이상의 ‘프리마’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AGF는 네슬레와 함께 일본 커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커피 전문기업으로, 이번 수출계약 체결로 동서식품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식품에 까다로운 기준을 두고 있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프리마’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번 ‘프리마’ 대량 수출로 동서식품은 일본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세계적인 리딩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동서식품은 약 30여년 전인 지난 1982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 17만달러의 ‘프리마’를 수출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커피크리머 수출 시대를 열었다. 

   
동서식품 '프리마'가 '프리마로드'를 개척하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AGF와 프리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AGF 카타야마 신수케 대표(좌)와 동서식품 이창환 사장.
또한 동남아시아시장에 커피믹스라는 제품 아이디어를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는 커피믹스 외에도 시리얼믹스, 티믹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크리머를 사용하고 있어 크리머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동서식품은 커피믹스와 함께 크리머를 벌크 제품으로 대량 공급하고 있다. ‘프리마’를 시작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크리머를 개발해 2001년 1000만달러를, 2010년에는 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일본 수출은 1986년 시작됐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12개 국가를 포함한 CIS 지역도 동서식품 커피크리머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초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이 해체되면서 사회주의 붕괴에 따른 국가 재편 속에 생활필수품이 부족해지면서 우리나라 보따리상들이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커피와 커피크리머를 교역한 것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제품이 확산되면서 동서식품은 1995년 러시아 극동시장에 370톤, 약 79만달러 커피크리머를 수출하기 시작한다. 2008년 저가 중국산 크리머 확대와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물량 일부가 감소하는 중에도 높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1180만달러 수출성과를 올렸다.

현재 ‘프리마’는 일본을 포함해 러시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4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마’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서식품 안경호 홍보실장은 “지난해 프리마 해외수출액은 34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번 일본 AGF사와 프리마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제품 우수성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