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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다시 발끈?···둔화세 ‘주춤’

강북 중소형, 실수요로 높은 오름세 유지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2.01 1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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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1.15대책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던 부동산 시장의 주간 단위 가격 상승률 둔화 속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상승률로만 보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과 신도시의 경우 지난주 주간 상승률에 비해 둔화 정도가 더욱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0.1%p 둔화되는 데 그쳤다. 도봉·노원·동대문·성북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비강남권 지역의 중소형 실수요가 탄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강북권과 비강남권 중심으로 투자성이나 상승여력이 있어 보이는 지역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책 이후 관망세가 확산됐지만 이들 지역은 중소형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가 여전하다.

   
구별로 보면, 도봉(0.92%), 노원(0.85%), 동대문(0.75%), 성북(0.71%), 강북(0.54%) 등이 주간 상승률이 높았고, 강서(0.51%), 관악(0.49%), 동작(0.46%), 양천(0.44%), 금천(0.44%), 마포(0.4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 4개 구는 0.07~0.27%대의 주간 변동률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강남권도 상승률 둔화 추세는 다소 완만해졌다.

하지만, 매도-매수 관망세와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책 발표 전의 권역별 주간 상승률 수치와 비교하면 0.6~0.9%p 가량씩 상승률이 떨어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서울이 0.35%, 신도시 0.26%, 수도권 0.45%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비강남권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금주엔 구로구가 평당 평균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로서 서울 25개 구 중에서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 원 이상인 곳은 총 17개 구다. 이 중 2천만원대 이상은 5개 구.

재건축도 전반적인 거래 관망과 가격 보합이 이어지고 있고, 가격 변동을 보인 개별 단지도 일부에 그쳤지만 주간 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서 소폭 증가했다.

서울이 주간 0.15%, 수도권은 0.64%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0.26%)가 3주 째 하락하며 하락폭도 커지고 있지만 강남(0.33%), 서초(0.13%) 등은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다소 커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신도시 0.12%, 수도권 0.1% 변동률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나 전반적으로 거래 움직임이 미미한 곳이 많아 상승폭이 잦아들고 있다.

강남권이나 양천 등 일부에선 전세수요가 간간히 움직이고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연말 매도-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는 실수요층이 여전히 두터운 상황이다. 11.15대책 이후 문의가 줄어들었지만 역시 매물도 많지 않아 최근 시세보다 비싸지 않은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바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비강남권 지역의 저가 매물 대기 수요가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11.15대책 발표 이후 각종 규제 조항들이 조율 중에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매수 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의 경우 주요 대단지 소형 매물은 대기 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매물 출시 체크나 거래시장 동향 파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