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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전남대, 의뭉스런 현수막 내걸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1.08.30 08: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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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정문 전봇대가 대학측이 게첨한뒤 철거한 현수막 끈으로 똘똘 감겨있다. 사진은 독자 제공.

[프라임경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옛 여수대)가 학교정문 앞 전봇대를 점유해 수년째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30일 여수 미평동 주민들에 따르면 대학 측이 정문 양쪽에 세워진 전봇대에 대학의 각종 세미나 소식과 학위수여식 등을 홍보하는 길이 12m 가량의 현수막을 주기적으로 번갈아 내걸고 있다.

특히 대학 측은 현수막을 교체할 때마다 현수막을 동여매는 로프를 마구잡이로 절단해 끈이 풀려 나풀거리는 등 도심미관도 해치고 있다.

인근 주민 이모씨(49·여)는 “대학캠퍼스 입구에 현수막 게첨대를 만들면 될텐데 도로를 가로질러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어찌나 현수막을 자주 갈아치우는지 노끈을 비롯한 각종 오물이 전봇대에 덕지덕지 붙어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정문앞 전봇대에 졸업식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길게 늘어뜨려져 있다.

더구나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전기안전사고를 우려한 여수시가 수차례 게첨중단을 촉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 현수막을 수년째 내걸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여수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학 측에 전봇대에 현수막을 내걸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전혀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적극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여수지점 관리자도 “전봇대마다 플래카드를 내걸면 도심미관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대학 측에 현수막을 내걸지 말도록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시정하겠다는 뜻을 유선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