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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마무리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 정규직만큼 인상…9만3000천원 합의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8.29 16: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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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3년 연속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노사는 29일 울산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노조는 지난 26일 전체 조합원 4만4855명을 대상으로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54.19%의 찬성표를 얻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무분규 협상 타결을 통해 그동안 투쟁과 대립의 역사에서 화합과 안정의 노사관계를 뿌리내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사는 지난 6월8일 임단협 교섭을 시작으로 총 21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가 합의한 주요내용은 △임금 9만3000원(통상급 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 시 주식 35주 지급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 사회공헌기금 40억원 출연 등이다.

올 임단협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와 관련해선 개정 노조법에 따라 전체 노조 전임자 237명 가운데 법정 유급 노조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을 합쳐 모두 111명만 전임자로 인정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올 임단협 교섭을 타결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도 정규직과 같이 9만3000원을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따라서 역대 최대의 임단협안을 비정규직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09년 2만9760원 인상, 2010년 7만8000원 인상과 비교해 3년 이내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성과·격려금 역시 300%와 525만원을 각각 지급키로 해 정규직 근로자의 75%(기존 70% 정도) 수준에서 격려금이 지급된다.

그 외에도 노사는 △여름휴가비 30만원 인상(현재 20만원) △선물비 50만원(현재 30만원) 지급 △비정규직 근로자 차량구입 시 차량 3% 할인 △사내하청업체별 30만원씩 장학기금 조성 △정년 58세까지 연장(업체별 매년 1년씩 늘릴 수 있음)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