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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마케팅 열전…지역민심 잡으면 분양률 ‘껑충’

분양시장 지역고객 70% 육박, 민심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8.29 16: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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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건설사들의 지역민심 잡기 마케팅이 한창이다. 마케팅 지역을 확대하기 보다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실제 일부 건설사들은 지역민을 위한 콘서트나 음악회,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 동호회와 연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부분 아파트 계약자들이 지역 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입김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한다는 점도 이러한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계 관계자는 “투자 중심의 분양시장은 30~50% 가량을 지역수요로 잡았지만 요즘 같은 실수요중심의 시장에서는 실제 70~80%까지 지역 내에서 계약이 이뤄진다”면서 “지역 내 입소문 마케팅 같은 소극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지역민을 위한 공헌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시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의 모델하우스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4~5시까지 약 1시간 동안 미니음악회를 열고 있다. 인천지역 거주자로 구성된 음악동호회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해당 미니음악회는 포스코건설 측이 지역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의 합작회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도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서 벼룩시장의 나눔과 재미 그리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이 더해진 즐거운 장터, 송도 굿마켓을 매달 1회 열고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오는 9월 분양예정인 롯데건설의 ‘다대 롯데캐슬 블루’는 당리역 인근의 견본주택에서 지난 28일과 29일 인터넷 다음 카페 ‘부산맘’ 회원들을 대상으로 ‘부산맘 연계 명사특강’시간을 만들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해당 강의에는 개그맨 전유성씨와 아우성의 대명사 구성애씨가 각각 ‘발상의 전환, 고정관념을 깨자’와 ‘아동 성범죄 예방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고, 지난 23일부터 9월5일(월)까지 ‘다대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열어 다대포와 몰운대에 관련한 사진 공모를 통해 지역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한라건설은 콘서트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의 한 야외공연장에서 지역주민 5000여명이 모여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

해당 행사는 전주에서 첫 분양을 앞둔 한라건설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인기가수 김건모, 인순이 등이 참여해 흥겨운 지역축제를 펼쳤다. 이와 관련 한라건설 관계자는 “한라건설은 시공능력순위 16위임에도 불구하고 전주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없어서 전주지역 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콘서트 이후 대부분 전주 시민들이 한라건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