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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몽준·문재인 테마주…어떻게 꿈틀대나?

[심층진단] 대선테마주 허와 실 “때만 되면 등장 신중에 신중 기해야”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8.29 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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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정치계 최대 이슈인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숨어있는 대선 테마주들이 얼굴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선 테마주 등장’은 때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박근혜 테마주’를 비롯해 ‘정몽준 테마주’, 심지어 ‘문재인 테마주’까지 다양하게 지칭되고 있다.

대선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테마주를 보유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먼저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037370), 사촌 박설자씨 남편 김희용씨가 대표 겸 최대주주로 있는 동양물산(002900), 사촌오빠 박재홍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동양철관(008970) 등이 관련주로 분류되며 대선관련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정몽준 테마주로는 코엔텍(029960)과 현대통신(039010), 숨은 테마주로 신원(009270)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코엔텍은 정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10.88% 지분을 보유하고 2대 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29일 오전 11시41분 가격제한폭인 14.90% 상승한 2815원을 기록했으며,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역임한 이내흔씨가 최대주주로 대표를 맡고 있는 기업으로 같은 시간 가격제한폭인 14.89% 상승한 432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몽준 테마주'로 신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선테마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ROTC 13기 동기회 명부에서 발췌. 사진 위 직함은 동기회 직책이다.
아울러 새로운 숨은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는 신원은 김종면 대표가 정몽준 회장과 ROTC 13기 동기로 ROTC 13기 총 동문에서 정 전 대표가 명예회장직을, 김종면 대표가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원의 임원현황 중 맨 처음 이름이 올라있는 박성철 회장은 국가조찬 기도회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노승숙 사외이사는 국민일보 발행인을 겸하고 있다. 또한 김길제 사외이사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중앙선거 대책위원회 경영건설 상공특위위원장을 역임해 정치적인 성향을 짙게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신원 관계자는 이러한 임원 상황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그는 “임원들이 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인 성향을 띄고 있지는 않다”고 단언했으며 “김종면 대표가 정 전 대표와 ROTC동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이나 성향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원은 29일 9시37분 11.54%상승해 174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11시45분 현재 전일대비 6.73% 상승한 1665원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테마주로는 대현(016090)과 피에스엠씨(024850)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중 대현은 신현균 대표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등산복 차림으로 찍은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달 초 1185원에 거래되던 주식가격이 연속 급등해 지난 8월24일 3860원까지 두 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 속의 남성이 신현균 대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쳐, 투자자들을 천당과 지옥으로 넘나들게 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관련주 투자는 반짝하는 위험성 또한 짙게 띄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시기성을 틈타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이슈를 찾고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한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신원의 경우는 김종면 대표를 비롯한 박성철 회장, 노승국 사외이사, 김길제 사외이사를 임원으로 두고 있는 신원의 정치적 성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정작 그 회사의 경쟁력을 보지 않고 다른 이면만 보려하는 부분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