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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한방 과학화’ 숙원…2년내 실현

중국 현지공장서 농축액 생산 시험재배 등 연구 진행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8.29 1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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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8년 ‘한방 외길’을 고집해온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의 ‘한방 과학화’ 숙원이 2년 내 그림을 완성할 전망이다. 광동제약 중국 현지 공장이 주력 한약재를 2년 내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된 것.

광동제약은 중국 길림성 투먼시 량수진 하서촌(圖們市 凉水鎭 河西村)에 위치한 연변광동제약유한회사 공장에서 주력 한약재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시험재배 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2년내 최수부 회장의 숙원인 '한방 과학화'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총 6400만평 규모의 연변광동제약유한회사 공장은 총 3개의 공장동으로 이뤄져있다. 3개의 공장은 △한약재 부문 공장 △참나무 목초액 추출 공장 △옥수수 볶는 공장이다. 시험재배 등이 이뤄지는 곳은 공장 주변의 비닐하우스다. 각 600㎡ 규모의 약재 시험재배 비닐하우스 5동 등 총 30동의 비닐하우스를 두고 주력 한약재 자체 생산을 위한 시험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연변광동제약유한회사 이홍규 총경리는 “시험재배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현재 타 지역에서 수급하고 있는 감초, 작약 등을 2년 내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와 더불어 최근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운지버섯에 추출 설비도 갖춰 한약재 자체 생산뿐 아니라 품목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배한 한약재의 추출, 가공은 한약재 공장에서 이뤄진다. 한약재 공장은 입구에서부터 한약방을 방불케 하는 열기와 냄새가 가득한데, 현재 ‘동쌍화탕’ 농축액(액기스)과 ‘광동원탕’ 농축액 등 한약재나 생약 농축액을 추출하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 천궁, 작약, 감초 등 총 9가지 한약재의 농축액을 추출하는 이 공장은 클로징 시스템이 적용돼 대부분 가공 설비가 배관으로 이어져있다.

모든 한약재는 원료 측량부터 추출→여과→정치→농축→멸균→충전 과정을 거쳐 추출액으로 만들어지며, 추출액 생산에 그치지 않고 QC(Quality Cntrol, 품질관리) 과정을 통해 추출액의 품질까지 체크하고 있다.

지난해 한약재 공장에서는 총 600톤의 농축액이 생산됐으며 그 중 ‘광동쌍화탕’ 농축액이 3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장에서 생산된 추출액은 모두 국내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광동제약은 또 원료와 가공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 내부에 중앙공조실을 두고 외부 공기를 2번 걸러 유입시키고 있다. 공장 내부 방마다 공기 필터를 설치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변광동제약유한회사 공장의 이 같은 설비에 중국 관리 당국은 너무 과한 설비투자가 아니냐는 얘기도 새나오지만 광동제약의 설비투자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

이에 대해 공장 관계자는 “전혀 과잉 설비가 아니”라며 “아직 많이 미진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저한 위생·안전 관리 노력 끝에 한약재 공장은 지난 2009년 9월 중국 GMP(의약품 품질 제조 관리 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난 7월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현지 방문 실사도 마친 상황으로, 이르면 9월 식약청 GMP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