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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칼럼]고급 공무원 시험 면접강화에 대하여

프라임경제 기자  2006.12.01 09: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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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며칠 전 행시 2차까지 합격하였다며 3차면접관련 자문을 구하고 싶다는 연락이 대학교 후배로부터 왔다.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3차면접의 경우 거의 요식행위일뿐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특별한 자문을 해 줄 것이 있겠냐고 했더니 올해부터는 2차 합격자중 약 10%가 3차 면접에서 탈락된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2차시험에서 선발인원을 많이 뽑고 3차 면접에서 좀 많은 비율이 탈락될 것이라고 한다.

공무원들의 승진심사 혹은 공공기관의 장의 선발에 있어 헤드헌팅업계에서 활동중인 컨설턴트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의 회사에도 얼마 전 공공기관으로부터 공무원 채용 면접관련 의사타진 전화가 있어 공무원 조직도 채용에 있어 세심한 평가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헤드헌터는 고객사에서 채용하고자 원하는 인재를 추천하기 위하여 회사 및 지원자 모두에 대하여 다각적인 면에서 평가하고 합치되는지를 따져본다.  기본적으로는 지원자의 경험과 능력이 회사와 합치되는지 기타 희망연봉 및 규정상의 연봉, 지원자의 성향과 회사 대표 및 직원들의 성향과 합치 하는지 그리고 속하게 될 조직의 장이나 구성원들과 성향이 맞는지 등을 따져 보고 추천을 한다.
이렇게 업무관련 요구되는 지적능력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여러가지 요소를 살피는 이유는 그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려내기 위함이다. 업무적 경험과 지적능력이 충족되었다고 하여도 그 밖의 요소에 있어 부족하거나 차이가 있다면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없다.

고급 공무원의 자리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보유해야 함은 기본이고 이 외에 공공조직에 적합한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 상황판단시 균형감있는 사고 , 조직의 리더로서의 리더십등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가지 요건을 잘 갖추었는지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판단하여 채용해야 하며 지적능력을 갖추었다 할 지라도 다른 자격요소에 있어 흠결이 발견된다면 채용여부를 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공무원등이 부정부패등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거나, 정책에 있어 부처간에 의사소통의 부재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공무원으로서 적격한지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한 지원자 선별 방식을 통하여 일정 부분 감소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의 인성은 약 20대 초반에 거의 형성이 되므로 합격 후 교육과정을 거친다 할 지라도 적합하지 않은 인성이 쉽게 바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의 대상이 거의 없다는 공공기관의 속성을 고려해 볼 때 적합한 인재 선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서비스 대상인 고객 , 즉 국민들의 고충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국민들로 하여금 편안한 삶을 영위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기관서비스의 기본이라면 이러한 서비스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야 한다.  최근의 고급 고시에 있어 면접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최종합격에 있어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당연하면서도 바람직한 일이며 이러한 흐름을 통하여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도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써치앤써치 대표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