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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변동성 장세 속 해외채권형펀드가 진주

주식대비 변동성↓, 고금리 기대에 관심 집중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 기자  2011.08.29 08: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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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변수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그간 주식 등 위험자산에 가려 투자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던 해외채권형펀드가 안전성과 수익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부터 이달 23일까지 해외채권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약 9700억원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유입액 3조70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3.01%로 모든 유형을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채권형 펀드 현황 (자료-FnGuide/2011.8.24 기준)
해외채권은 그 속성상 위험자산처럼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긴 어렵지만 2009년 이후 강세장에서도 꾸준히 견조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또 해외채권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주식시장과 달리 약세장에서도 낮은 변동성과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미국 더블딥 우려와 선진국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채권형펀드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외채권형펀드는 주식 대비 낮은 변동성은 물론 국내채권 대비 고금리 수익 기대로 높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향후 전망을 고려한 해외채권형펀드의 매력도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보인다.

미국채 수익률이 최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 상품인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최근 스프레드 확대 등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됨에도 점진적인 불확실성 완화, 기업 실적 호전 등에 대한 기대로 하반기 스프레드 축소가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

이머징채권은 이머징통화 강세 전망과 글로벌 펀드 흐름을 감안할 때 하이일드채권에 비해 선호도에서 우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이머징현지통화표시채권이 유리하며 이머징국가 통화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달러표시채권과의 균형 잡힌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투자자 성향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투자자는 이머징현지통화표시채권펀드, 글로벌고수익채권(하이일드)펀드를,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는 환율 변동 위험이 낮은 이머징마켓채권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할 때는 금리변동 및 환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역내펀드와 역외펀드 간 성과 괴리율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펀드 규모 등의 차이가 있어 역내펀드와 역외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역내펀드의 경우 헤지 외의 파생상품 포지션을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정리해보면 실질금리 마이너스 환경에서 기대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국내채권의 매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보다는 해외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특히 현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위험자산에의 베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식대비 낮은 변동성과 국내채권대비 높은 금리로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다. 해외채권형 내 상대적 투자매력은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푸르덴셜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