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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 건대병원 "수술 안해요" 극복 총력

개선 통해 취소율 점차 낮아져…의료기관평가 A등급 진입 노려

정숙경기자 기자  2006.12.01 0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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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평균 외래환자 3500명을 목표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국대병원(원장 이경영)이 병원 경영 개선을 위해 이번에는 수술실 효율 극대화에 나섰다.

수술 취소율이 감소할수록 수술과 관련된 의료진의 직무 만족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국대학교병원 이경민 수술실장은 최근 "수술실 효율의 운영을 극대화하는 것은 상당한 부가가치적 생산성을 의미한다"며 "정규 입원 취소율이 낮을수록 수술실 가동률은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수술실은 시설, 장비 및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자돼 있는 곳으로 병원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수술실 운영을 극대화하고 효율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뼈대다.

그는 "정규 수술 취소율은 수술 서비스 부문의 부적절한 환자 관리를 반영하는 셈"이라며 "실제로 건국대학교병원 수술실은 정규 입원 수술 취소율을 2005년 11월 8.3%에서 2006년 5월까지 2%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이는 "2005년 9월 건국대병원 정규수술 현황에 따르면 단기병동과 통원수술실 운영을 특화 사업으로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소율이 17.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병원은 개선 전략을 수립하고 수술 취소 사유 입력 항목 세분화, 수술 취소 사유에 대한 경과 기록 작성, 수술 취소 사유 검색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수술실은 병원내 시설 가운데 단위 면적당 초기 투자비 측면에서 아주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인력교육면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이의 효율적인 관리는 병원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의료기관 평가지표인 수술 취소율을 감소시켜서 A등급 기준에 진입하기 위한 병원의 로드맵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 결과 정규수술 취소율은 개선 활동 시행전 15.0%에서 4.9%로 감소했고, 정규입원취소율은 시행전 8.3%에서 6.7%로 감소했다.

병원측은 "수술실 평균 가동률은 59.27%로 시행 전보다 26.22%로 증가, 정규입원취소율이 낮을수록 가동률이 증가해 효용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교수는 "개원 병원 특유의 여러 불안정한 요소가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과거에 비해 수술실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또한 "의료기관 평가 항목이기도 한 정규 수술 취소율 관리 및 개선 활동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효율성 증가를 위해 관련 부서간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