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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남자 20km 경보 6위 차지…한국 선수 첫 ‘톱 10’

1시간21분17초, 결승점 도착 후 탈진해 들 것 실려 나가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8.28 1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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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경보의 기대주 김현섭(26, 삼성전자)이 남자 20km 경보에서 한국 선주 중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현섭은 28일 열린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일째 남자 20km 경보 결승전에서 1시간21분17초를 기록, 6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경기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종각 앞에서 시작해 중구청과 한일극장을 돌아오는 2km를 10바퀴 반복해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당초 목표인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김현섭은 자신의 최고기록이며 한국기록인 1시간19분31초 보다는 뒤처진 기록이었으나 한국 선수 중 첫 톱 10 진입인 만큼 의미가 크다.

김현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차분한 자세로 일관해 선수들을 제치기 시작했고, 세계기록 보유자 카나이킨도 잡을 정도의 기세가 강했으나 뜨거운 날씨로 아쉽게 6위로 결승선에 도착, 결국 탈진해 들 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그동안 체력이 약하다고 지적됐던 김현섭은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이날 후반 경기에서 팽팽한 순위 싸움을 벌였던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현섭은 지난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20위를 차지,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에서 34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대회에 참가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에서는 발레리 보르친(1시간19분56초, 러시아)이 금메달을 거머줬고, 그 뒤를 이어 블라디미르 카나이킨(1시간20분27초, 러시아)이 은메달을 차지, 루이스 페르난도(1시간20분38초, 콜림비아)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