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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조민진, 전남 최초 여성 ROTC 탄생

“국가 위한 일 하게 돼 뿌듯...남들보다 더 노력할 것”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8.26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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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ROTC(학군사관후보생.사진)가 동신대학교에서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조민진씨. 

조씨는 육군이 지난해 시범대학 선정 이후 올해 처음 자유경쟁을 통해 선발한 여성 ROTC 220명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질서 있는 생활에 매력을 느껴 막연하게 여군을 꿈꿔왔는데 학군사관후보생으로 합격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조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국가를 위해 직접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조 씨는 또 “처음에 ROTC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힘들 거라며 반대하셨지만 어머니는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도전해보라고 북돋워주셨다”면서 “오래달리기에 자신이 없어서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운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함께 운동을 해주시며 도와주셨다”고 소개했다.

유일한 홍일점으로서 남학생들과 함께 훈련을 받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평소에 아버지나 남동생이랑 친밀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서 “내가 전남지역 제1호 여성 ROTC인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해 훈련과 학과 공부 모두 잘 해낼 것”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동신대 학군단은 1989년 창설된 이후 매년 25명~30명의 정예 초급 장교를 배출하고 있으며, 학습시설과 교육여건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후보생 합격에 대비해 학군단 내에 여성 전용 생활관과 휴게시설, 학습시설을 조성했으며 내년부터 더 많은 여후보생이 합격해 군을 이끌어갈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 기숙사 제공, 해외 군사문화탐방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