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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물 밑바닥…거래 ‘급감’ 전셋값 ‘급등’

서울 강남 한달새 3000만원 ↑ “거래 둔화에 따른 매물부족 원인”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8.25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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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절적 비수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각종 이주수요가 대거 몰린 탓이다. 더욱이 이미 수도권은 아파트 전셋값이 집값의 절반을 넘어설 기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10월까지 수도권에 새 입주아파트 약 3만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숨통을 트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8·18 전·월세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전세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임대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된 것이 아닌 상태에서 전세 매물이 워낙 부족한 데다 각종 이주수요가 맞물려 전셋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비수기 전셋값 상승 ‘뚜렷’

25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지난 7월 전월세 실거래 자료를 살펴보면 7월 전월세 거래량(전체주택 기준)은 △전국 9만3000건 △수도권 6만2000건 △지방 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주택 전월세 거래건수 현황. 국토해양부.
이는 전월(6월) 대비 △전국 7.9% △수도권 6.9% △지방 9.9% 줄어든 것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인해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전국 4만6000건 △수도권 2만8000건 △지방 1만8000건으로, 전월(6월) 대비 △전국 4.3% △수도권 2.3% △지방 7.3% 각각 감소했다.

이같이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으로 전월세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월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주요단지별 전월세 거래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대치은마아파트(전용 77㎡)는 전월(6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도봉구 태영 데시앙(전용 85㎡)도 전월보다 5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여름 비수기인데도 전셋값 상승이 가파른 것은 아파트 매매시장 침체로 인해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 전세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 입주물량도 많지 않고 수요자들의 거래심리도 높지 않아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