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서울시민들은 보편적 복지정책을 선택했다. 국민은 이미 보편적 복지에 대한 당위성을 알고 선택했는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만 아직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의 꼼수 오기 투정을 시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번 주민투표는 정당성을 상실한 투표였다”면서 “오 시장 개인의 철없는 행동에 한나라당이 놀아났고, 피 같은 국민혈세가 부어졌고, 엄청난 사회적 분열을 야기했기에 오 시장과 한나라당은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청와대와 홍 대표는 내용상 오 시장의 승리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누가 패배한 것인가. 서울시민이 패배한 것인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 그 끝을 모르겠다”며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서울시민들로부터 국민으로부터 더 큰 매를 맞아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한나라당은 이번 투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하고 있다. 서울시민이 묻지도 않았는데 투표율 25% 정도면 승리한 것이라고 홍 대표가 자화자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서울시민이 묻지도 않았는데 오 시장이 대선불출마 하겠다고 한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홍 대표는 민주당의 방해공작만 없었으면 33.3% 넘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축구경기에서 상대방 골키퍼가 수비만 안했으면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것과 동일하다”면서 “홍 대표의 지속적인 망언은 마치 코미디 시리즈의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