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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통큰 주차장' 결국 없던 일로...

박대성 기자 기자  2011.08.24 1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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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사 아랫쪽에 자리한 용기공원 위성사진.
[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2012여수엑스포 행사장 주차난을 우려해 추진한 2300대 동시주차시설 계획안이 녹지파괴를 염려한 각계 반발에 부닥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여수시 도심개발사업단 측은 24일 "용기공원을 깎지 않고 그대로 공원화하는 대신 도심의 다른 곳을 찾아 주차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예산 45억원을 들여 시청 뒷편 용기근린공원 5만7000㎡ 가운데 4만5000㎡에 대한 절토작업을 거쳐 2300대를 수용하는 대규모 주차장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그동안 시민과 사회단체 반발에 직면한 김충석 여수시장도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만나 용기공원 주차장 조성사업의 중단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여수시의 주차장 백지화 입장이 전해지자 반대운동을 주도해 온 여수시민협의회는 즉각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여수시가 주차장안을 추진한 것은 2012박람회 기간 도심 외곽에 환승주차장을 배치하게 되면 관광객들이 타지로 빠져나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추진했었다.

그러나 최근 용역에서 용기공원 야산이 바위덩어리로 드러나 발파에 따른 사업비가 증액되고, 암반이 많아 애초 목표한 2300대 주차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역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 관계자는 "우리는 용기공원 주차장 계획이 도심녹지대 파괴 및 도심교통 혼잡 가중 등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여수시와 김 시장의 정책 변화는 시민과 시민단체 목소리를 수용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